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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뉴스레터] 마음을 읽는 인공지능 기술과 개인정보
마음을 읽는 인공지능 기술과 개인정보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사재 1억 달러를 투자하여 설립한 ‘뉴럴링크(Neuralink)’는 2021년 4월 11일 뇌에 BCI(Brain Computer Interface)칩셋을 심은 원숭이 ‘Pager’가 생각만으로 핑퐁 게임을 하는 영상을 공개하여 세상의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은 BCI 기술로, 사용자는 두피나 뇌에 직접 생체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 기기를 부착하고, 위 기기를 통해 뇌에서 발생하는 생체신호를 컴퓨터로 전달한 후, 뉴로 디코딩 알고리즘(뇌에서 발생한 생체신호를 분석하여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이를 기계에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언어로 풀어내는 것)을 통하여 기계에 명령을 내려 기계가 이를 수행하게 하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이는 언어나 신체동작을 거치지 아니하고 직접 사용자의 뇌에서 발생하는 생체신호를 읽어 사용자가 원하는 작업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기술들과 차이점이 있습니다.
위와 같은 기술은 흔히 말하는 ‘마음을 읽는 기술’로 통칭되며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존재하는 기술로 인식되었으나, 뉴럴링크는 2019년 7월 16일 뇌에 이식할 수 있는 폴리머 소재 전극과 초소형 칩인 N1으로 구성된 침습형 BCI 장치를 공개하였으며 이듬해 7월에는 더 발전된 형태의 ‘LINK’를 출시하여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Breakthrough Device(혁신의료기기)’로 지정 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일본 닛산은 ‘CES 2018’에서 사람의 뇌를 활용하여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뇌파 운전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점점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BCI 기술은 신체 거동이 어려운 장애인을 위한 의료분야는 물론, 게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으리라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BCI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만큼, 사용자가 BCI 장치에서 수집되는 뇌신경 신체정보 데이터를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개인정보보호법에서는 개인정보를 ‘해당 정보만으로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더라도 다른 정보와 쉽게 결합하여 알아볼 수 있는 정보. 이 경우 쉽게 결합할 수 있는지 여부는 다른 정보의 입수 가능성 등 개인을 알아보는 데 소요되는 시간, 비용, 기술 등을 합리적으로 고려하여야 한다’고 정하고 있는바, 다른 정보와의 결합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개인의 뇌로부터 수집한 생체 데이터가 개인정보에 해당함은 다툼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